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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

동요 ‘아름다운 세상’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의식의 힘

by World-Wish1-Music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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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아동의 정서 안정, 공감 능력,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음악 교육적 가치를 살펴봅니다.

 

 

아름다운 세상

 

 

 

교육학과 음악심리학이 만나는 지점

우리가 어린 시절 자주 불렀던 동요들은 단순한 멜로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중에서도 동요 ‘아름다운 세상’은 감성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이다. 이 노래는 외로움, 사랑, 연대,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의 정서 발달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이 동요를 중심으로 음악 교육적 측면음악심리학적 효과를 학문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1. 동요 ‘아름다운 세상’의 가사 분석: 감정교육의 기반

가사 첫 줄인 “문득 외롭다 느낄 땐 하늘을 봐요”는 자기감정의 인식과 조절을 유도하는 표현이다. 이는 아동 정서교육에서 핵심으로 여겨지는 자기 인식(self-awareness)의 훈련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는 감정의 외화 및 안정화 기제로 작용하며, 이는 인지행동치료(CBT)의 한 기법과 유사한 정서 조절 방법이기도 하다. “같은 태양 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예요”라는 구절은 공감(empathy)의 감정 기반을 다지며, 아동이 자신과 타인을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다문화 이해교육 및 사회성 교육에서 중시되는 타자 이해의 감각을 길러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vdlcyZpA33E

 

 

 

2. 공동체 의식 형성: 사회적 연대와 정체성 발달

동요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절 “작은 가슴 가슴마다 고운 사랑 모아 /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은 협력과 집단의식을 강조한다. 교육심리학자 브루너(J. Bruner)는 내러티브 기반 학습에서 반복적 언어 구조가 아동의 인지 내에서 개념을 고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 노래는 특히 유아 및 초등 저학년 아동들에게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사회 정체성(social identity)의 형성에 기여한다. 심리학자 타지펠(H. Tajfel)의 사회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소속감을 느끼는 집단의 존재는 자아 존중감의 근원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세상’은 이 집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데 매우 적합한 매개체라 하겠다.

 

 

3. 음악심리학적 측면: 선율이 주는 안정감과 공감의 확산

‘아름다운 세상’은 다장조(C Major)의 명확하고 밝은 화성구조를 지닌 곡이다. 다장조는 심리적으로 희망, 순수, 안정감을 유도하는 조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성은 아동의 정서 안정뿐만 아니라 학습 집중력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샤랄라라~” 후렴 부분은 가사 없이도 비언어적 정서 표현을 가능케 한다. 이는 발달심리학에서 말하는 전언어(pre-linguistic) 단계의 감정 교류를 떠올리게 한다. 유아는 의미 있는 언어 이전에 멜로디나 억양을 통해 감정을 교환한다. 이 곡의 무의미어(non-lexical vocables)는 그러한 초기 감정 교류의 기억을 자극하며 감성적 안정과 공감 회로를 자극한다.

 

 

4. 집단 음악활동과 정서 공동체 형성

이 노래는 합창 활동에 매우 적합하게 작곡되어 있다. 아동이 이 노래를 함께 부름으로써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심리학자 대니얼 스턴(Daniel Stern)이 말한 ‘감정 조율(attunement)’ 개념과 연결된다. 같은 노래를 같은 리듬과 멜로디로 부르는 행위는 감정의 동기화(synchronization)를 가능하게 하며, 이 과정은 사회적 신경망(social neural network)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이러한 감정 공유는 집단 정체감의 형성과 사회적 신뢰 증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학교 공동체 내에서 괴롭힘 예방, 협력적 학습 분위기 조성 등 긍정적인 교육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5.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방안

음악 수업 시간의 주제 연계

‘아름다운 세상’은 단순히 음악 수업에 그치지 않고, 도덕, 사회, 통합 활동과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가사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우리 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을 기획하면, 음악적 표현 → 정서적 공감 → 실천적 행동이라는 3단계 통합교육이 가능하다.

정서안정용 배경음악 활용

이 노래는 아침 조회 시간, 수업 전 전이 활동 시간에 배경 음악으로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이는 음악중재(music intervention)의 한 방식이며, 실제로 ADHD나 불안장애 아동을 위한 보조 치료법으로도 사용된다.

 

 

동요는 어린이의 정서 성장에 강력한 도구다

동요 ‘아름다운 세상’은 단지 ‘예쁜 노래’가 아니다. 이는 정서, 사회성, 공감능력, 협동심 등 전인적 발달 요소를 내포한 교육 도구이며, 음악심리학적으로도 아이들의 내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감성 매개체이다. 아이들이 외로울 때 하늘을 바라보게 하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이 노래는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동체적 인간’을 길러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음악은 그 자체로도 치유이며 교육인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어린 시절, 한 곡의 동요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F5-J6rzlx8

유리상자 -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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