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La La Land)*의 음악과 영상미가 어떻게 감정 서사를 이끌어가는지 분석합니다. 주요 곡 해석부터 결말의 의미, 색채와 음악의 조화까지 깊이 있게 소개하는 뮤지컬 영화 해설."
2016년 전 세계를 감동시킨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예술과 현실, 꿈과 사랑, 선택과 후회라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음악과 영상미로 풀어낸 작품이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연출과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열연이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주제, 그리고 음악 선율이 어떻게 감정 서사를 이끌어가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라라랜드는 어떤 영화인가?
라라랜드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만남과 이별, 그 사이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뮤지컬 영화이다. 영화 제목인 La La Land는 LA의 별칭이자, 현실과는 동떨어진 몽환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곧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 즉 이루고 싶은 꿈과 마주한 현실 사이의 괴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 음악의 선율이 그리는 감정의 파노라마
라라랜드는 전통적인 뮤지컬 영화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감정의 언어로 기능한다. 영화의 감정선은 저스틴 허위츠가 작곡한 음악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각 곡은 인물의 내면과 극의 전환점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1. ‘Another Day of Sun’ –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리듬
영화의 오프닝넘버인 ‘Another Day of Sun’은 교통체증 속에서 차 위로 올라가 춤추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이 장면은 다채로운 원색의 옷, 생동감 있는 카메라 무빙, 활기찬 음악으로 관객을 단번에 영화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 곡은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의 양면성—꿈을 꾸기에 완벽하면서도, 수많은 좌절을 품은 도시—을 상징하며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를 암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FgsOBnf4Kg
2. ‘City of Stars’ – 사랑과 꿈 사이의 흔들림
가장 유명한 테마곡 중 하나인 ‘City of Stars’는 세바스찬이 처음 미아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단순한 멜로디와 아련한 피아노 반주는 낭만과 불안정한 미래 사이의 이중성을 표현한다. 이후 미아와 듀엣으로 부르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자신의 꿈을 더 확고히 하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이 곡은 도시의 반짝이는 불빛 이면의 고독과 기대를 동시에 담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ZAw8qxn0ZE
3.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 예술가의 고백
미아가 오디션에서 부르는 ‘Audition(The Fools Who Dream)’은 영화 전체의 정서를 응축한 클라이맥스이다. 단순한 멜로디에 실린 가사는, 미아의 감정과 영화 속 모든 예술가들의 꿈에 대한 헌사로 읽힌다.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이라는 가사는 이상을 좇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진심 어린 고백이다. 이 곡은 미아가 자신의 불안과 열정을 직면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는 순간을 상징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Cf_kdmmVNE
🌈 색채와 음악의 시각적 조화
라라랜드는 시각적 표현 또한 음악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영화다. 원색 계열의 의상, 황혼의 하늘, 클래식 할리우드 세트를 연상시키는 무대 연출 등은 모던 빈티지라는 독특한 미학을 형성한다. 뮤지컬 장면에서는 배경과 의상, 조명이 음악의 감정선을 따라 움직이며, 마치 무대 위 공연처럼 구성된다. 이 모든 요소는 결국 관객에게 현실을 잊게 하는 꿈의 공간을 경험하게 만든다.
💔 감동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결말
영화의 결말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미아는 배우로서 성공하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 바를 연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함께하지 않는다. 결말부의 판타지 시퀀스에서 ‘만약 우리가 함께였다면’이라는 상상을 그려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실과의 이별을 수용하는 과정이다. 음악은 여기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즈 바에서 세바스찬이 연주하는 피아노 선율은 미아와의 추억과 그리움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며, 말보다 강한 감정의 언어가 되어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 비평과 수상 – 현대 뮤지컬 영화의 정점
라라랜드는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아카데미상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개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 수상은 이 작품이 얼마나 음악적 완성도와 감정 서사에 충실했는지를 입증한다. Rotten Tomatoes에서는 96%의 신선도와 8.7/10의 평균 평점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 ‘라라랜드 인 콘서트’ – 영화 그 너머의 음악적 확장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La La Land in Concert’라는 라이브 오케스트라 상영회가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었다. 이는 영화 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을 넘어, 독립적인 예술 콘텐츠로 기능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되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라라랜드가 단순한 영화가 아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라라랜드, 음악으로 꿈을 말하다
라라랜드는 음악으로 꿈을 말하고, 음악으로 이별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재즈 선율은 인물의 감정을 대변하고, 뮤지컬 넘버는 그들의 갈등과 성장을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꿈을 꾸는 것이 어리석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모든 꿈꾸는 이들을 위한 찬가를 들려준다. 현실은 냉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다른 하루의 태양을 맞이한다. 그 여운을 기억하며, 오늘도 ‘Another Day of Sun’을 흥얼거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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