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디아 '어른' 가사에 담긴 위로와 공감

 

 

손디아 '어른'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로, 상처받은 어른들의 외로움과 희망을 노래한다. 브리티시록 스타일의 감성적 사운드와 함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이 곡의 해석을 살펴본다.

 

 

흑백의 장미꽃과 촛불

 

 

 

2018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로 발표된 손디아(Sondia)의 **‘어른’**은 단순한 드라마 삽입곡을 넘어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노래이다. 이 곡은 드라마 속 주인공 이지안(아이유)의 테마곡이자, 상처받은 채 어른이 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꿈꾸던 어른이 아닌, 버티며 살아가는 어른의 쓸쓸함과 희망을 동시에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e220lkJzc

Sondia - 어른 [나의 아저씨 OST]

 

 

‘어른’의 주제와 메시지

 

상처받은 아이와 고단한 어른

‘어른’은 어린 시절 품었던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과, 현실 속에서 마주한 고단하고 외로운 삶 사이의 간극을 노래한다.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라는 첫 소절은, 방향을 잃고 무게에 짓눌린 어른의 쓸쓸한 심정을 그대로 전한다.

 

외로움과 자기 위로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라는 가사는,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는 이지안과 많은 사람들의 현실을 투영한다. 상처와 외로움을 껴안고 나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이 노래에 깊은 울림을 더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후렴구에서는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라고 노래하며, 어릴 적 꿈꾸던 '이상적인 나'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라는 고백은 냉혹한 현실과 그로 인한 좌절을 드러낸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든 이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희망의 여지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라는 마지막 소절은, 현재의 고단함 속에서도 언젠가 다가올 작은 행복을 기대하는 소망을 담는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간 존재의 끈질김을 섬세하게 노래한다.

 

 

음악적 특징과 감정 표현

 

정제된 브리티시록 스타일

‘어른’은 브리티시록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담백하고 서정적인 사운드를 지닌다. 현란한 편곡이나 과장된 표현 없이, 절제된 감성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손디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극 중 인물의 상처와 고요한 저항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다.

 

담담한 어조, 깊은 울림

기교를 절제한 담담한 창법은 오히려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투영하게 만든다. 화려한 기교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임을, 손디아는 이 노래를 통해 증명한다.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신 역시 노래 속 ‘어른’이 되어버린 듯한 착각에 빠진다.

 

위로와 공감

'어른'은 세상을 버티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위로를 건넨다. 동시에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는 담담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해, 상처받은 이들이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JV5jiplSHdo

싱어게인 2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어른’의 연관성

 

이지안의 내면 독백

‘어른’은 드라마 속 이지안의 내면을 대변하는 독백과도 같다. 무심한 듯하지만 삶의 무게에 지쳐 있는 이지안의 고요한 슬픔과 소망을, 음악은 섬세하게 풀어낸다. 드라마의 장면들과 어우러질 때, 이 노래는 더욱 깊은 감정적 울림을 자아낸다.

 

모든 어른의 이야기

이 곡은 단순히 드라마의 한 인물을 위한 노래가 아니다. 나이를 먹으며 점점 삶에 지쳐가고, 때로는 꿈을 포기해 버리는 모든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세대를 넘어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네며, 현대인의 애창곡으로 자리 잡았다.

 

 

요약

손디아의 '어른'은

• 상처받은 채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
• 이상과 현실 사이의 깊은 괴리
•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다가올 작은 희망

을 담은 곡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완벽히 어우러지며,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현대의 명곡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