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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

‘내가 산을 향하여’에서 찾은 존재론적 성찰: 초월자와 인간의 관계

by World-Wish1-Music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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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성가 ‘내가 산을 향하여’를 통해 초월자와 인간의 관계를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 시편 121편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신앙적 의미를 넘어선 존재론적 성찰을 유도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내가 산을 향하여’는 복음성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이 곡은 시편 121편을 바탕으로, 인생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곡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서, 초월자와 인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이 곡의 배경과 음악적 특징을 살펴본 후, 초월자와 인간의 관계를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내가 산을 향하여’가 단순한 복음성가를 넘어, 인간 존재와 초월적 존재 간의 심오한 상호작용을 노래하는 곡임을 알게 될 것이다.

 

시편 121편과 ‘내가 산을 향하여’의 배경


‘내가 산을 향하여’는 시편 121편을 바탕으로 한 복음성가이다. 시편 121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순례하던 중 불렀던 노래이다. 시편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이 구절은 인간이 처한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신앙적 고백을 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간이 산을 향해 눈을 돌리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의미이다. 산은 성스러움과 신성을 상징하며, 인간은 그 산을 향해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초월적 존재에 의존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곡의 철학적 의미와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


이 곡을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면, 초월자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할 수 있다. 시편 121편의 내용은 단순히 신앙적 고백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다루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 한계를 넘어서는 존재인 초월자에게 도움을 구한다. 이는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과 유한성을 인정하고, 그 유한성을 넘어서기 위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초월자와 인간의 관계: 신뢰와 의존

‘내가 산을 향하여’의 중심 메시지는 인간이 초월자에게 의존하고, 그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이는 의존과 신뢰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한계와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초월적 존재에게 의존한다. 철학적으로 볼 때, 이는 인간의 도덕적, 존재론적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의 표현이다.

 

칸트의 도덕적 자율성


칸트는 인간의 도덕적 자율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이 처한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가 산을 향하여’에서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줄 초월자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이는 칸트의 도덕법칙이 인간이 가지는 도덕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으로,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철학적 사고를 반영하고 있다.

초월적 존재와 인간의 관계: 불완전함과 영원성

‘내가 산을 향하여’에서 등장하는 초월자는 불완전한 인간에게 영원한 보호와 도우심을 약속한다. 이는 인간의 시간성과 불완전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서 시간과 한계 속에 살아가지만, 초월적 존재는 이를 초월하는 영원성을 가지고 있다.

 

하이데거의 시간성


하이데거는 인간 존재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유한성을 인식하고,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다. 초월자는 이 시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인간을 영원히 보호하고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편 121편의 마지막 구절,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는 바로 이 영원성과 시간의 관계를 강조하는 구절이다.

 

 

음악적 특징과 메시지의 전달

‘내가 산을 향하여’의 음악적 구성은 철학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곡의 선율은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느낌을 준다. 이 곡에서 사용되는 플루트와 오보에 같은 목관악기의 오블리가토는 곡에 따뜻함과 위로를 더하며, 신앙적 확신과 위로를 전달한다. 합창의 화음은 중반을 지나면서 점차 강화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6t5Rg68SvI

최정원 - 내가 산을 향하여

 

정서적, 신앙적 연결


음악적으로, ‘내가 산을 향하여’는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단순히 정서적 위로를 넘어서, 인간이 초월자와 맺는 관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철학적 성찰을 촉발한다. 이 곡은 인간이 직면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여정에서, 초월적 존재에게 의지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xgeZBVEj6I

 

 

마무리

‘내가 산을 향하여’는 단순한 종교적 메시지를 넘어서, 인간의 존재와 초월자 간의 관계를 철학적이고 심오하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곡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넘어서는 존재인 초월자에게 의지하는 존재론적 과정을 경험한다. 음악적, 철학적, 신앙적 차원에서 이 곡을 감상하는 것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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